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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완하 시집, <집 우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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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8년 04월 13일 13시 45분   조회수 : 126


1987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완하 시인의 6번째 시집 [집 우물]이 시작시인선 025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그간 다수의 시집을 상재하면서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시집에서도 인간의 숙명에 대한 숙고가 서정의 샘을 만나 깊은 우물과도 같은 시적 사유의 과정을 보여 준다. 주제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이전의 시집들과 맥을 같이하고 있고 정서적 측면에서도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시인은 시점의 변화를 통해 ‘자기 성찰’의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가령 시인은 이전의 시집에서 전략적 소재로써의 ‘허공’을 거울삼아 자신을 들여다봤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시점이 ‘허공’에서 ‘지상’으로 옮겨져 왔음을 알 수 있다. 해설을 쓴 송기한 문학평론가는 “[집 우물]은 제목도 그러하거니와 시집의 1부 역시 고향, 안성, 아버지와 같은 지상적인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런 소재들은 경험의 차원에서 형성되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모두 근원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그의 시선들이 하늘이 아니라 땅, 보다 정확하게는 자신을 만들어낸 공간으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시인의 시선은 유년의 집과 우물에 가닿고 나아가 농경문화의 한 단면을 복원시켜 우리 앞에 아름다운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시인은 단순히 과거의 고향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적 상상력을 통해 기억을 재구성함으로써 현재의 처지를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가변적이고 ‘덧없음’을 특성으로 하는 현대사회에서 시인이 ‘집 우물’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아마도 기억의 우물에 두레박을 내려 잃어버린 ‘순수한 존재’를 길어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꿔 말하면, 시인이 기억과 상상 속에서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집 우물’을 찾는 것은 우물 안에 반짝이는 시의 샘물이 흐르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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