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예창작학회 제47회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안내
안녕하세요?
한국문예창작학회에 새로이 구성된 학술위원회입니다.
위원장을 맡은 전성태입니다. 회원 선생님들께 상반기 학술대회를 안내하는 자리를 빌려 인사드립니다.
그간 두루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지낸 데다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봄과 가을에 열리는 학술대회를 잘 꾸려보고 싶은 열망 또한 높습니다. 차차 학술대회에서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학술위원회의 여러 위원을 대표해서 안내와 함께 짧게 보고 드리겠습니다.
지난번 신수정 회장님이 서신을 통해 회원님들의 양해를 구했습니다만, 상반기 학술대회를 촉박하게 조직하느라 주제를 공유하고 발표자와 토론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하지 못했습니다. 학술위원회는 이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런 아쉬움으로 차기 대회는 미리 준비하여 기획부터 투고까지 회원님들에게 더 열린 장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학술위원회는 3월 중순에 가동했습니다. 탄핵 정국의 긴장 속에서 회의는 열도가 높았습니다. 위원들은 저마다 문학의 사회적 책무성을 안은 채 이번 학술대회는 응당 계엄 이후에 촉발된 정치적 격변을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적 감수성과 문학의 응답―계엄 이후의 “말”’을 주제로 빠르게 청탁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의 큰 방향성은 ‘문학의 현장성’과 ‘후속 연구 세대의 참여’입니다. 신수정 회장님이 학회 운영에 역점을 둔 방향이기도 하고, 대회를 보다 활력 넘치게 조직하고자 하는 학술위원회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학술위원회가 고민한 문제의식은 학술대회 취지문에 소상히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학술위원회는 이 방향으로 대회를 섬세하게 다듬고 준비해 가겠습니다.
학술대회는 회원님들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기도 하면서 연구자와 작가 들의 연대의 장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고픕니다. 학술대회가 세대와 세대, 작가와 연구자, 그리고 시민들과 연결되는 장이 되길 희망합니다.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독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문예창작학회 학술위원회 드림
전성태, 김미정, 김중일, 박상수, 박일우, 신용목, 양윤의, 이혜진, 조형래, 최진석
간사 김영은, 김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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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47회 한국문예창작학회 정기학술대회
정치적 감수성과 문학의 응답
-계엄 이후의 “말”
일시 : 2025년 5월 17일(토), 10:00~18:00
장소 : 동국대학교 문화관 덕암세미나실
주최 : 한국문예창작학회, 동국대학교 서사문화연구소
한국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일련의 정치적 격변—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 대통령 탄핵, 그리고 다가오는 대선 국면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정치적 주체로서 자기 인식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는 다만 정치적 위기로만 이해될 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집단적 경험의 층위에서 이해되어야 할 ‘정치적 재난’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는 세월호 참사나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면서도 국가와 시민 사이의 관계, 공적 영역에서의 책임성,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공통의 문제의식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재난 앞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또 수행해야 하는지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본 학술대회를 기획했습니다. 특히 계엄-탄핵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경유하며 각양각색의 ‘말’들이 다시금 자유롭게 발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지금, 문학은 단순한 현실의 재현을 넘어 새로운 정치적 감수성과 사회적 상상력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학술대회는 다음과 같은 주제 영역을 중심으로 논의의 장을 꾸렸습니다.
1. 새로운 감수성과 문학적 발화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일련의 정치적 격변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닌, 국가와 시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하는 ‘정치적 재난’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앞서 밝혔습니다. 따라서 정치적 재난은 세월호 그리고 이태원에서 일어났던 참사라는 이름의 사회적 재난과 마찬가지로 집단적 트라우마를 초래하며, 이에 대한 문학적 대응과 성찰이 요구됩니다. 특히 청년 세대는 민주주의적 감각이 훼손되는 낯선 광장에서 기성세대와는 다른 형태의 저항문화와 담론장을 형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젊은 학자들이 감각하는 정치적· 문학적 상상력을 개진하는 자리가 마땅히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담론장의 복판에서 발신하는 이들 발화는 문학사의 내밀한 지점을 재구성하기도 하고, ‘젊음’에 대한 성찰적인 날을 벼리기도 하면서 자못 뜨거우리라 기대합니다.
2. 정치적 재난 이후의 감수성과 문학적 대응
아울러 최근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극우주의와 파시즘이 발호하여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헌법과 법치의 원칙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문학은 어떻게 민주적 가치를 수호하고 대안의 정치적 상상력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이 세션에서는 정치적 재난 과정과 이후 형성되는 새로운 감수성의 지형도를 탐색하고, 문학이 이러한 정치적 감수성을 어떻게 포착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으로 극우주의에 대항하는 문학적 실천의 가능성, 그리고 문학이 제시할 수 있는 대안적 공동체의 비전에 대해서도 궁구하고자 합니다.
3. 계엄 이후의 ‘말’: 침묵과 발화의 정치학
계엄 상태에서 강제된 침묵과 검열의 경험은 한국문학사의 깊은 트라우마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침묵이 깨어지고 새로운 발화의 가능성이 열릴 때 문학은 어떤 '말'을 회복하고 창조했을까요? 이 세션에서는 억압 속에서 발전해 온 문학적 전략들—은유, 알레고리, 우회적 표현 등—이 계엄 이후의 상황에서 어떻게 변형되고 발전될 수 있는지,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새로운 언어가 어떻게 구축될 수 있는지 탐색합니다. 특히 트라우마를 다루는 문학적 실천이 어떻게 치유와 연대, 그리고 정치적 저항의 가능성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지 주목합니다.
4. 좌담, “2025년 봄, 나의 책상 나의 거리”
이번 학술대회에는 문학의 현장성을 주목하는바, 현장 작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좌담을 마련하였습니다. 2025년 봄은 작가들의 책상에 어떻게 당도했고,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네 명의 시인, 소설가가 거리에서, 백지 앞에서 징후적으로 감각한 곤혹과 기대를 나눕니다.
우리는 본 학술대회가 단순한 학술 토론의 장을 넘어 한국 사회의 정치적 전환기에 문학이 담당해야 할 사회적, 윤리적 역할에 대한 중요한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계엄과 탄핵을 거쳐 대선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변기에 문학은 과거를 애도하고 현재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미래를 상상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계엄 이후의 “말”>이라는 부제를 단 만큼 이번 학술대회가 보다 현안 중심적인 토론장이 되도록 다양한 발언대를 세우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청년 작가 및 연구자들이 품은 다양한 문제의식과 ‘지금 여기’에 관한 시대적 감각, 나아가 사회적 상상력에 관한 고민과 모색이 공유되기를 희망합니다.
문학의 ‘정치적 감수성’이란 단순히 정치적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삶의 조건과 권력관계를 예민하게 포착하고 이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형성하며, 대안적 사회 구성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역량을 의미합니다. 한국 사회가 경험하고 있는 심대한 정치적 전환기에, 문학이 이러한 정치적 감수성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사회적 대화의 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러분의 식견과 통찰을 함께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문학 연구자, 작가, 비평가뿐만 아니라 사회학, 정치학, 문화연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그리고 한국 사회의 미래에 관심을 가진 모든 시민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정치적 재난 이후 문학이 응답해야 할 시대적 과제와 그 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대화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25. 4. 22
한국문예창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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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창작학회 제47회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 주제 : 정치적 감수성과 문학의 응답-계엄 이후의 "말"
■ 일시 : 2025년 5월 17일(토), 10:00~18:00
■ 장소 : 동국대학교 문화관 덕암세미나실
■ 주최 : 한국문예창작학회, 동국대학교 서사문화연구소
■ 세부일정
[제1부](10:00~11:50)
접수(10:00~10:30)
[1부 발표 및 토론] 새로운 감수성과 문학적 발화(10:30~11:50)
좌장: 이혜진(세명대)
▪ 계엄의 ‘음화(陰畫/淫畫)’로서 1960년대 '신춘시' 동인의 외설성 연구(10:30~10:50)
∙ 발표: 이은란(광운대 박사 수료)
▪ 내면 없는 사람들― 한국문학의 극우적 상상력(10:50~11:10)
∙ 발표: 정의정(동국대 박사과정)
▪ 한국형 ‘젊음’의 초상: 혐오와 자학의 메커니즘(11:10~11:30)
∙ 발표: 김영은(명지대 박사)
▪ 토론(11:30~11:50)
∙ 토론: 김민숙(단국대)·조형래(동국대)
점심 식사(11:50~13:20)
오후 접수(13:00~13:20)
개회식(13:20~13:30)
사회: 양근애(명지대)
개회사: 신수정(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
축사: 박광현(동국대학교 서사문화연구소 소장)
[2부 발표 및 토론] 정치적 재난 이후의 감수성과 문학적 대응(13:30~14:40)
좌장: 신수정(명지대)
▪ 어떻게 통치받지 않을 것인가?― 민주주의와 한국시의 고민(13:30~14:05)
∙ 발표: 최진석(서울과기대)
∙ 토론: 양윤의(고려대)
▪ 죽음과 정치의 알고리즘: 실시간 미디어 네트워크 이미지에 의한 정치적인 것의 재구성(14:05~14:40)
∙ 발표: 조형래(동국대)
∙ 토론: 김미정(성균관대)
휴식(14:40~14:50)
[3부 좌담] 2025년 봄, 나의 책상 나의 거리(14:50~15:50)
진행: 전성태(순천대)
김유담(소설가)·박일우(광주대)·신용목(계명대)
휴식(15:50~16:00)
[4부 발표 및 토론] 계엄 이후의 “말”: 침묵과 발화의 정치(16:00~17:10)
좌장: 차미령(광주과학기술원)
▪ 돌봄의 역사: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걷은 장막에 대하여(16:00~16:35)
∙ 발표: 양경언(조선대)
∙ 토론: 박상수(명지대)
▪ K민주주의와 광장의 상상력: 오월의 기억과 문학의 재현(16:35~17:10)
∙ 발표: 백지연(서울여대)
∙ 토론: 송종원(서울예대)
휴식(17:10~17:20)
종합토론(17:20~17:40)
좌장: 한원균(한국교통대)
연구윤리교육(17:40~17:50)
정기총회(17:5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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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예창작학회] 제47회 정기학술대회 및 정기총회 일정표.pdf](../image/icons/pdf.gif){kind=ic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