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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문예창작학회, “책과 한국어 문예창작” 주제로 제36회 정기학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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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9년 05월 07일 02시 18분   조회수 : 147


한국문예창작학회, “책과 한국어 문예창작” 주제로 제36회 정기학술세미나 개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예창작학회가 4월 20일 오후 1시부터 성남 율동공원 내 책테마파크에서 “책과 한국어 문예창작”이라는 주제로 제36회 정기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책과 독서 환경을 점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한국문예창작학회와 성남문화재단 책테마파크가 주최하고 성남시가 후원했다. 저작권의 날을 동시에 기념하고자 세미나 도중 저작권과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국문예창작학회는 전국의 문예창작과 교수, 강사, 대학원생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학회다. 문예창작 및 문예이론을 연구하고 문예창작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학술지를 발간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은수미 성남시장과 박명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신경천 성남시 교육문화체육국장 등 성남시 관계자들과 한국문예창작학회 이승하 회장, 단국대 박덕규 교수, 명지대 신수정 교수, 한국교통대 한원균 교수, 동아대 함정임 교수 등 학회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승하 회장은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자 저작권의 날이기도 하다. 학생들에게 책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전하기가 어려워 성남 책테마파크에서 ‘책과 한국어 문예창작’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열게 됐다.”며 “책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공부하고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축사를 전한 은수미 시장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과 공감과 위로라고 생각한다. 1인 미디어 시대이기도 해서 소통과 공감과 위로가 쉬운 것도 같은데, 예상외로 시정을 하며 소통, 공감, 위로가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민에게 소통과 공감과 위로를 주기 위해서 글쓰기를 더 정책 전반에 반영시켜야 하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갖고 있다.”라며 “여러 전문가가 제안을 해주시면 성남을 소통과 위로와 공감, 글쓰기를 통해 넘쳐흐르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을 행복하게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조강연은 이권우 출판평론가와 정홍수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이권우 출판평론가는 기존의 독서운동에 한계가 있었음을 인지하고,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역사화하는 문학 – 문학 출판 환경의 변화와 창작”이라는 주제로 출판환경의 변화 양상을 언급하며 문학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제시했다.

정홍수 평론가는 먼저 기술의 영향으로 편집 업무가 간소화되고 1인 출판 및 독립 출판이 대두되며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누구나 간단히 책을 만들 수 있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또한 문학 장으로 시선을 돌리면 “요즘 조금 잠잠해진 기미지만 작년과 재작년은 한국문학에서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비난도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변화들도 많이 있었다. 문학에 대한 재정립, 세대 간, 젠더 간 이해와 이데올로기의 충돌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학출판 혹은 문학 편집 시스템 전반이 시대적 지체 상태에 있거나 시대착오적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정홍수 평론가는 한편으로는 “문학 자체가 역사적으로 정의되고 인식되고 향유되어온 만큼이나 문학을 둘러싼 제반 제도나 환경 변화는 언제든 하나의 상수라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환경 변화 자체가 문학이 필연적으로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며, “변화를 감당하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일”이자 “본질과 실체의 가상 너머에서 역사적으로 스스로를 정의해온 방식”이라는 것이다.

​정홍수 평론가는 “문학출판계를 비롯해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변화 양상을 16가지 정도로 구분해 쭉 살펴보았다.

​△ 문학출판에서 편집자 에디터십의 강화, △ 문예지의 변화, △ 페미니즘의 영향력 확대, △ 한국문학 작품과 해외 문학 작품의 동시 경쟁, △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 △ 독립 서점의 활성화와 다양한 형태의 소규모 작가-독자 만남의 방식 창출, △ 고급 취향으로서 시집 독서 시장의 새로운 활성화, △ ‘문학동네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이 독서 시장에서 일으킨 변화, △ 기존 ‘문학상’의 영향력 약화, △ 한국문학 정전에 대한 해체 요구, △ 주류적 소설 흐름의 변화, △ 장르 소설의 점진적 약진과 발언권 확대, △ 소설가 및 시인의 사회적 위상, 생태계 변화, △ SNS 공간의 중요성, △ 대학 문예창작학과의 축소, △ 등단 제도 비판, △ 지원제도 활성화

​정홍수 평론가는 문학출판 분야에서 편집자 에디터십의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았다. 기존에는 문학평론가 위주로 이뤄져있던 편집위원들이 편집자의 역할을 했으나, 이들의 영역이 줄어드는 측면이 있으며 앞으로 출판계의 결정 과정은 빨라지고 변화의 대응성도 달라질 것이라고 보았다.

​독자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독자를 만나는 방식은 더욱 다양화되고 정예화되고 있는 것 같다는 관점도 있었다. 이러한 다양화와 정예화는 독서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시집 서점 위트앤시니컬의 성과와 문학동네 시집 등의 약진을 통해 “전반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문학을 취향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증대”하고 있으며 “이때 취향은 세대 문제, 젠더 문제 등과 맞물리며 일정한 정치성을 띠고 있다.”고 보았다.

​정홍수 평론가는 “전체적으로 문학장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문학 독자군이 일정한 정예화를 통해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만들고, 그런 과정이 한국 문학의 질과 위상을 강화하는 선순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문학이 근현대사에서 보여주었던 의식적 실천적 노력을 고려해보았을 때 “지금의 변화를 한국문학의 내실과 성장을 향한 전진적 궤도 안에서 바라볼 수도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발표 이후에는 종합 토론이 이뤄졌다
발표 이후에는 종합 토론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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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발제 이후에는 사이저작권에이전시의 저작권 해설 교육이 진행됐으며 주제발표와 자유발표가 동시에 이뤄졌다. 주제발표에는 서연주(국민대), 김지숙(한남대), 강민희(대구한의대) 등 3인이 발제자로 나소정(단국대), 채근병(경희대), 조동범(경희사이버대) 등 3인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서연주 씨는 “학습자 주도형 자기치유적 독서토의 교수법”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실제로 진행했던 강연 사례를 통해 독서토의 교수법에 대해 연구했다. 김지숙 씨는 “책을 활용한 지역문학관 활성화 방안 연구”에서 대전문학관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강민희 씨는 “독립 서점의 장소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독립서점이 갖고 있는 독자적인 지점을 그들의 에세이를 통해 살폅왔다.

​자유발표는 정은경(중앙대), 이가원(한국외대), 권현지(단국대) 등 3인이 발제자로, 권은(한국교통대), 김인옥(명지대), 금은돌(중앙대) 등 3인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은경 씨는 “자본주의 리얼리즘과 문학 – 임성순의 ‘회사 3부작’을 중심으로”라는 발표에서 임성순 소설가의 작품 “컨설턴트”, “문근영은 위험해”, “오히려 다정한 사람이 살고 있다”에 등장하는 자본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문제의식을 포착했다. 이가원 씨는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나타난 변신 모티프가 현대적으로 어떤 의의가 있는지를 살펴보았으며, 권현지 씨는 시흥시 예술인 지원 사업 팟캐스트 ‘현지시밤’을 중심으로 팟캐스트를 활용한 시집 발간 사례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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