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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승하 시집 『뼈아픈 별을 찾아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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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0년 03월 20일 16시 28분   조회수 : 59


저자소개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와 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으로 『사랑의 탐구』 『생애를 낭송하다』 등이 있고 시선집으로 『공포와 전율의 나날』과 평전으로 『마지막 선비 최익현』 『최초의 신부 김대건』 『청춘의 별 윤동주』가 있다. 지훈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shpoem@naver.com



책소개

인간의 삶의 본질과 고통에 대한 탐구
― 이승하 시집 『뼈아픈 별을 찾아서』

2001년 시와시학사에서 낸 이승하 시인의 시집 『뼈아픈 별을 찾아서』가 절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독자들이 이 귀한 시집을 더 이상 읽을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깝고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달아실출판사에서 다시 복간하기로 결정했다.

이승하 시인은 시집 『뼈아픈 별을 찾아서』를 통해 제2회 지훈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시집 날개에서 시인은 이 시집에 대해 이렇게 자평하고 있다.

“이승하의 이번 시집은 철학의 오랜 명제인 ‘시간이란 무엇인가’ ‘나와 우주는 어떤 관계인가’ ‘인간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학적 풀이라고 할 수 있다. 일견 거칠고 날카로웠던 그의 시는 풀이explanation, 혹은 살풀이에 나섰기 때문인지 한결 부드러워졌다. 하지만 시간의 의미 규명 과정과 밤하늘에 펼쳐 보인 우주적 상상력,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용서의 과정은 여전히 고통스럽다. 그의 첫 시집의 제목을 상기하면 이번 시집은 고통의 탐구다.”

이승하 시집 『뼈아픈 별을 찾아서』에 대해 문단의 원로 시인들은 어떻게 평하고 있을까? 오세영 시인, 오탁번 시인, 최동호 시인은 이렇게 평한다.

“나는 평소에 훌륭한 시는 단지 미학적 차원에서 머물러서는 안 되고 궁극적으로 철학과 결합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야기한 바 있다. 요즘의 우리 젊은 시단에서는 이승하와 같은 시인이 이와 같은 노력을 경주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 시집에서는 죽음, 영원, 고독과 같은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이 시인의 우수 어린 사색과 체험적 진실을 통해 진지하게 탐구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의 토대가 되는 것은 휴머니즘이다.”(오세영 시인)

“이승하 시인의 상상력은 그 깊이와 너비에 있어서 동시대의 다른 시인들을 압도하는 장력을 지니고 있다. 이른바 우주적 상상력이라고나 부를 수 있는 이러한 무변한 시세계는 미세한 천착이나 세밀한 관찰보다는, 시간과 공간은 물론 단 하나의 물질도 존재하지 않았던 절체절명의 우주 탄생의 순간을 응시하는 초월적인 시점을 취하고 있다. 사랑과 죽음에 대한 눈물겨운 성찰이 곳곳에 배어 있는 이승하 시인의 작품을 읽으면 그가 꿈꾸는 시세계가 우주적인 파장을 일으키며 어느새 우리 영혼 한가운데로 불쑥 들어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오탁번 시인)

“이승하의 시는 삶과 죽음 그리고 거짓과 진실의 경계에 있다. 그의 시는 진솔하고 평이한 시어로 서술되지만, 그의 시에 담긴 진실한 목소리는 인간 상실의 시대에 남다른 울림을 전해준다. 인간적 진실이나 시적 진정성이 약화된 오늘날 그의 시적 진정성은 우리 시를 바로잡는 한 지표가 될 것이다.”(최동호 시인)

한편, 강동우 문학평론가는 이렇게 평하고 있다.

“많은 시인들이 삶과 죽음을 노래했지만, 이승하의 시가 특이한 점은 그의 ‘죽음’ 의식이 불안과 초조의 극점에 머무르거나 회의와 부정에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종교적 귀의나 달관과 같은 초월을 노래하지도 않는다. 이승하의 시에는 실존의 아픔을 감지하면서도 초월의 힘을 믿는 두 자장(磁場), 그 경계에서 흔들리는 존재의 몸부림이 있고, 삶과 죽음의 양극단을 넘나들면서 도달하고자 하는 ‘영원’에 대한 갈망이 있다. 영원에의 갈망은 우리들이 자연스럽게 발 디디고 있는, 아니 고통스럽게 견디고 있는 삶/죽음에서 그 출구를 찾아 나서는 시인의 처절한 성찰과 통해 있다. (중략) 이승하의 시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시적 모티프로 하면서도 그 어떤 시보다 우리의 내면을 울리는 것은 ‘죽음’을 개인적인 체험에 기초하면서도 동시에 그 체험적 상상력에 철학적 깊이를 더해 보편적인 질서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유한을 끝까지 끌어안으면서 무한의 경지로 나아가려는 모습에서 현존을 향한 애착과 사색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이 빼어난 시집에 대해 과문한 내가 감히 더 이상 무슨 말을 보태겠는가. 귀한 시집을 달아실시선으로 복간하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기쁠 따름이며, 복간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이승하 시인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끝으로 독자들과 함께 복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그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이다.


작가의 말

시와시학사에서 낸 시집은 출판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일찍 절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근 20년 세월이 흐른 지금, 달아실의 배려로 재판을 내게 되었습니다. 이 시집으로 제2회 지훈상을 받아 개인적으로 애정이 많은데 박제영 시인이 소생시켜 주셨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20년 새봄을 맞으면서
이승하



목차

시인의 말

1부. 시간

꽃의 힘
슬픔을 가르치기 위하여
시간의 고리
시간은 늘 나와 함께 가네
시간에게 묻는다
시간의 무게
시간의 길이 참 길구나
혜초의 길
혜초의 시간
만리장성에 오르다
실크로드에서
짐승들 한꺼번에 땅에 묻기 전에
어제
회복기의 아침에
너는 나한테 빚진 것이 없다
사자의 서
경계에서
1천 년 뒤에 남을 집을 위하여
밤 연가
자, 동동구리무요 동동구리무!
거름
서기 2000년 12월 31일 밤부터 2001년 1월 1일 새벽까지 가는 길 위에서 이루어지다

2부. 공간

수술실 밖에서
뼈아픈 별을 찾아서
연인에게
병든 자식과 별
영안실을 나와 택시를 기다리며
딸에게
화성에서의 하룻밤
별과 별 사이에서
다시, 바벨탑을 세우며
생명의 질서
황도를 지우다
해와 나 사이의 그대
얼굴
완전히 사라지는 목숨은 없다
황악산에서 길을 잃다
저렇게 움직이는 것들
적멸보궁 앞에서 별을 보다 4
적멸보궁 앞에서 별을 보다 5
혜성가
겨울 새벽 별

3부. 인간

어머니가 가볍다
어떤 손
아버지한테 면회 가다
아버지의 숙변을 받아내기 위하여
아버지의 성기를 노래하고 싶다
아버지 뇌사 상태에 빠져 계시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다
저 강이 깊어지면
할머니가 주신 떡
할머니의 젖가슴
목숨
북녘
명과 암의 거리
비, 비정 도시
천상병 생각
인과율
더 큰 산으로 걸어가다
돌아오는 길에
머리 센 미친 영감태기에게
「遇賊歌」를 읽는 밤
꽹과리 소리
숲에서 폭우 만나다
자연
劉俊의 寒山拾得圖를 보다

시집을 엮은 뒤에

250자 이내로 작성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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