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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이잠 시인,『해변의 개』(작가세계,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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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3년 03월 06일 17시 28분 조회수 : 1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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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잠 시인 18년 만에 첫 시집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절절히
책 소개
시인은 시집 첫 머리에 "몇 권의 시집으로 묶여야 할 세월을 한 권에 몰아놓았다"며,
"그 사이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나는 어미가 되었다"고 적었다. 시인이 돼 고향을 찾은 딸이 장하다며 동네에서 제일 예쁜 백일홍나무가 있는 곳으로 데려간 애틋한 부정(父情)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나무 내게 보여주려 아버지는 새벽같이 서두르셨나
꽃 중에 가장 오래 꽃을 피운다는 목백일홍
천년 묵은 가지마다 꽃들이 만개해 있어도 아버지와 나
무뚝뚝하게 꽃내음 속에 서 있었다
-'백일홍나무' 중에서
더듬어 보네 이곳이 어디인가
세월의 한천 밑에서 끝없이 망설이는 동안
해 뜨고 달 지는 평지에서
아버지와 내가 언뜻언뜻 겹쳐 보였네
-'아버지와 나' 중에서
시인은 "시인으로 불리는 게 가장 행복하다"며 "누가 봐주든 안 봐주든 꿋꿋이 내 길을 가련다"고 말했다.
-세계일보(김태훈 기자) 기사 발췌
이잠 시인의 시들 속에는 운명의 길이 갈래갈래 뻗어 있다. "차가운 돌 속에 문고리를 건" 아버지의 죽음과 삶의 고통, 기억들, 상처와 분노로부터 벗어나서, "순결한 몸"으로,"낯선 길의 영원" 속으로 걸어나가고자 한다.
-yes24
저자 소개
1969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 단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물의 집」 외 4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고,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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