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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시론, 이근화作 / 주영중作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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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2년 12월 05일 16시 11분 조회수 : 1157 |
이근화, 『근대적 시어의 탄생과 조선어의 위상』, 서정시학, 2012
책 소개
『근대적 시어의 탄생과 조선어의 위상』은 돌발적인 시어들이 어떻게 문학성을 갖는가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문학어가 순수한 기원을 가진 언어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로부터 시작한 연구의 결과물을 담아낸 책이다. 서구 문명에 대한 번역과 모방, 의심과 회의를 통해 그 자신의 문법을 찾아가고자 하는 시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이근화는 1976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정지용 시 연구』로 석사 학위를, 『1930년대 시에 나타난 식민지 조선어의 위상』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생들에게 시론과 시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2004년《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칸트의 동물원』(2006), 『우리들의 진화』(2009), 『차가운 잠』(2012) 등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윤동주문학상 젊은작가상(2009) , 김준성문학상(2010) , 시와세계 작품상(2011) 등을 수상하였다.
출판사 서평
돌발적인 시어들이 어떻게 문학성을 갖는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문학어가 순수한 기원을 가진 언어로부터 출발한 것이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로부터 출발하였다. 서구 문명에 대한 번역과 모방, 의심과 회의를 통해 그 자신의 문법을 찾아가고자 하는 시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문학적 주체가 민족이라는 더 큰 자아로 이동할 때 그 속에 포함된 자기 부정과 긍정의 태도 역시 문학어 형성의 한 국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를 호흡하면서도 역사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1930년대 시어들은 꿈틀거렸다. 그러나 시의 언어는 항상 더 먼 미래를 향해 먼저 나아가고자 하는 것 같다. 작품 속의 수많은 ‘나’와 고유명들의 개성을 통해 조선어의 정체성은 확보되어 간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거친 문장과 엉뚱한 주장 속에서도 김기림, 백석, 정지용의 시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나는 애초에 정지용 시를 읽으며 단련되었지만 김기림에게 더 매력을 느꼈고, 백석을 통해 시만이 다다를 수 있는 높은 경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들의 다 같지 않은 고뇌와 번민이 모여 한국 문학의 길을 열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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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중, 『현대시론의 역학적 구도』, 서정시학, 2012
책 소개
고려대학교 BK21 한국어문학교육연구단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시인 주영중의 『현대시론의 역학적 구도』. 2009년 고려대학교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조지훈과 김춘수의 시론 연구》와 그를 전후로 쓴 논문을 엮은 것이다. 문학적 시간 혹은 공간의 안과 밖에서 부딪히고 교유하면서 역학적 구도를 생성해 온 현대시론의 유동하는 힘을 파악한다.
저자 소개
저자 주영중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국문과 대학원 석ㆍ박사 과정을 마쳤다. 조지훈과 김춘수의 시론 연구(고려대, 2009)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대시』(2007)로 등단하여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다시 읽는 정지용 시』(공저, 2003), 『백석 시 읽기의 즐거움』(공저, 2006)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 BK21 한국어문학교육연구단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고려대에 출강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범람을 향해 서 있다. 흘러넘치는 순간을 향해 있다. 순수와 해체, 보편과 개별, 순환과 진보, 낭만주의와 과학적 사유, 미와 숭고, 서정과 반서정. 한국 현대시론이 범람을 향해 서 있듯, 이 책은 그것들이 흘러넘치는 순간을 기억하며 기록하려 한다. 마주하던 것들이 서로의 안과 바깥, 바깥과 안이 되어 범람을 향해 서서 넘나들고 교유하는 순간을. 한국 현대시론의 역학적 구도가 형성되는 순간을.
시는 언제나 안과 바깥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에 예민하다. 안도 바깥도 미궁이지만, 안에서 패배하고 바깥에서도 패배하지만, 시는 안의 구심력을 가지고 버티며 바깥의 원심력을 가지고 버틴다. 시는 안과 바깥이 뒤바뀌는 그 순간에 빛을 발한다. 시는 끊임없이 범람을 향해 서 있다. 현대시와 현대시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이행하는 과정들은 이 동적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시와 현대시론은 힘의 끊임없는 역동적 관계 속에서 생성과 변화를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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